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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尹, 김건희특검 첫 소환 요구에 불응…특검 "30일 출석 불응시 체포영장 등 강제수사 염두"

'건강 악화' 이유…내란특검 조사·내란 혐의 재판도 불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은 곧바로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재통보하며 소환에 또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검보는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며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을 호소해온 윤 전 대통령 측은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해 출석이 어렵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평소 앓던 눈 질병도 악화해 최근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도 받았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 전 대통령의 이번 출석요구서에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관련 혐의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적시됐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윤 전 대통령이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라는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것이다.

또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내용이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특검팀은 보궐선거 때 각각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당 대표였던 윤상현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00000.

윤 의원은 지난 27일 특검팀에 출석해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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