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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홍준표 “국민의힘, 사이비 보수·유사 종교집단으로부터 탈출해야 살아…중앙당 인터넷 통해 침투하는 책임 당원 십 수만에 달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고 미국 하와이에 머물렀다. 2025.6.17. 연합뉴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 특정 종교단체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사이비 보수, 유사 종교 집단으로부터 탈출해야 야당이 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한 지구당(현 당협위원회)에 당비를 매달 1,000원씩 납부하는 책임 당원은 전국적으로 2천명이 안 된다. 그러나 종교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국민의힘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하는 책임당원은 십 수만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때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하라'고 선동한 것을 본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끝난 후, 선출된 최고위원이 전 목사를 찾아가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한 것도 기억하실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윤석열 전 대통령[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면서 "그들은 그 신도들을 동원해 지구당 수십 개의 역할을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나 각종 선거 경선 후보들이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쉬쉬하며 그들에게 조아리는 것"이라며 "그 정당은 이미 왜곡된 당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당원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그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짚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2021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배경에 권성동 의원이 주도한 신천지와 통일교 등의 집단 당원 가입이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오는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과 소속 의원을 겨냥한 특검 수사 등으로 내우외환에 빠진 가운데 특정 종교단체 대선 경선 개입설까지 불거지면서 이번 사태가 불러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문으로 무성했던 윤석열과 신천지의 밀월이 세상에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주의 회복, 윤석열 심판, 내란 종식과 관련된 문제다.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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