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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탄소중립·가뭄이 뜬다… 강원 환경 이슈 판도 바뀐다

강원연구원, 뉴스데이터 10년 분석… 기후재난 대응 정책 시급

강원지역의 환경 이슈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설악산’, ‘케이블카’, ‘폐기물’, ‘미세먼지’ 등 전통적인 환경 키워드가 주로 언급된 반면, 최근 5년 사이에는 ‘탄소중립’, ‘기후위기’, ‘산불’, ‘가뭄’, ‘폭염’ 등 기후변화 및 재해재난 관련 키워드가 급부상했다.

강원연구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자료를 활용해 2015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보도된 ‘환경’ 분야 뉴스기사 가운데 ‘강원도’ 관련 기사 1만9,000여 건을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환경 이슈의 변화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생태환경, 물환경, 자원순환 등은 전통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생태환경 부문에서는 ‘설악산’, ‘국립공원’, ‘멸종위기’,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등이 꾸준히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물환경 이슈는 ‘하천’, ‘수질’, ‘댐’, ‘지하수’, ‘소양강’, ‘홍수’ 등이 주요하게 등장했고, 자원순환 부문에서는 ‘쓰레기’, ‘폐기물’ 외에도 ‘플라스틱’, ‘재활용’, ‘음식물쓰레기’, ‘불법투기’ 등의 키워드가 주목됐다. 반면 대기환경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언급은 여전히 많았지만, 과거에 비해 관심도는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의 주요 변화는 기후변화와 재해재난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탄소중립’, ‘기후위기’,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등 기후 대응과 관련된 키워드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산불’, ‘홍수’, ‘폭염’, ‘가뭄’ 등 극한기후 현상도 강원도의 환경 이슈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단순한 언론 보도 흐름을 넘어, 정책 우선순위의 전환을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강원연구원 관계자는 “강원도가 기존의 생태·물환경 중심 정책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재난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환경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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