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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강원권 '월세' 급격하게 증가… 5년 새 3배 가량 거래

임대차 전·월세 거래 확정일자 건수
올해 1~7월 월세 비중 60% 집계
연도별로 월세는 늘고 전세는 줄고

자료=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지역별 전월세 등기현황

올해 들어 강원자치도 내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강원도내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를 낀 계약은 2만65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전·월세 전체 계약 3만4,374건 중 월세가 60%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고, 전세는 1만3,717건으로(39.9%)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월세 계약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년간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 거래는 1만5,799건에서 2022년 2만4,232건으로 늘더니 지난해 2만5,145건으로 5년 전 보다 1만 건이 늘었다.

월세가 늘어난 반면 전세는 줄었다. 2018년 2만1,004건에서 2만 건대에 머물던 전세 확정일자 수는 지난해 기준 1만8,616건으로 1만 건대로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전환이 더욱 빨라지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지역별 전월세 등기현황

월세 거래의 급증은 2020년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촉발됐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받는 '전세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전세퇴거자금대출) 한도가 종전 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줄고,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아예 나오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의 전세자금대출 보증 비율이 80%로 줄고, 시중은행 또한 전세대출을 막거나 축소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대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 임차인들은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월세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경제활동을 하는 젊은 세대는 버틸 수 있지만 고령의 취약계층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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