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가 대학 배드민턴 최강 자리를 되찾았다.
한림대는 지난 23일 경남 밀양 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2025 연맹회장기 전국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경희대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국 20개 대학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림대는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며 전국체전을 앞둔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한림대는 2라운드에서 안동과학대를 3대0으로 완파한 데 이어, 8강 제주대전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준결승에서는 전통의 강호 동의대를 맞아 단식과 복식을 모두 잡아내며 3대0으로 제압,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은 마지막 5단식까지 이어지는 혈투였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한림대가 승부처를 잡아내며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이번 성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만들어져 더욱 뜻깊다. 한림대는 교내 체육관 공사로 한 달 동안 제주대 체육관을 빌려 훈련해야 했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고 기량을 끌어올렸다.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눈에 띄었다. 주장 이유준을 비롯해 천상환·유병규(이상 4년), 유승완·한정욱(이상 3년), 박선호(2년) 등이 모두 힘을 보태며 ‘원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경현 감독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값진 성과를 거둬 의미가 크다.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가능했던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이유준은 “부족한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감독님, 끝까지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힘들어도 멈추지 않고 결과보다 과정을 더 멋지게 만들어가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