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대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31일 향년 65세 일기로 별세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경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물에 잠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김 전 사장은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1987년 한겨레 창간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한겨레 창간사무국에서 일하며,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이후 경제부, 사회부 등에서 활발히 취재활동을 펼쳤으며, 법조팀장, 미디어사업단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한겨레신문의 성장에 기여했다.
2020년 3월, 김 전 사장은 한겨레신문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언론계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퇴임 후에는 제주 서귀포로 이주하여 감귤 농사를 시작했고, 올해 2월에는 공익재단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생전 인터뷰에서 “서울대 재학 시절, 친구들이 사회 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비해 자신은 현실적 타협을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는 말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미영 씨와 두 자녀인 김태은 씨, 김시원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