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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주차장, 쿨링포크 등 전통시장 한계 극복할 수 있는 지원책 있어야”

캠페인은 반짝 효과… 장기적 대책 요구 목소리
인근 건물 입주 기업들의 ‘도둑 주차’, 단속 필요해
혹서기·혹한기 대응, 개인의 책임으로 미루지 말아야

◇강원특별자치도는 2일 오전 11시 춘천 풍물시장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 및 민생회복을 위한 '전통시장·골목상권 소비회복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2일 춘천 풍물시장에서 첫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펼쳤다.

도는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12월까지 매월 정례적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지만,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지사와 도 산림환경국, 행정국, 경제국 등 공무원 300여명을 비롯해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강원신용보증재단, 강원관광재단, 강원문화재단, 강원인재원, 강원디자인진흥원 등 유관기관 직원 200여명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장날을 맞은 시장이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이자 시장 상인들은 불경기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물건이 팔리지 않아도 기분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손님맞이로 반색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들도 많았다.

두부와 콩물 등을 팔고 있던 김 모씨는 “가뜩이나 무더위로 손님이 없는 상황인데, 주차장도 좁아 어쩌다 손님이 와도 주차할 곳이 없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김진태 도지사가 2일 춘천 풍물시장을 방문해 장보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상인들은 김진태 지사에게 고충을 토로하는 한편, 일부러 응대하지 않고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통시장의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형철(84·온의동)씨는 “더운 날씨가 되면 전통시장에 나오기가 꺼려진다”며 “다른 곳처럼 시원한 안개나 바람이 나오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잡화류를 판매하고 있는 김영숙(여·62)씨도 “혹서기와 혹한기 대응을 시장이나 상인의 책임으로 미뤄서는 안 된다” 며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지자체나 기관이 나서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병철 춘천풍물시장상인연합회장은 “오늘같은 이벤트도 있어야 하지만, 방문을 장기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며 “매달 첫째 주 장날마다 상품권 페이북을 실시하는 등 현실적인 지원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비롯해 시장 개선 사업, 주차장 사업 등은 상인연합회의 의견을 모아 시를 통해 요청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순위를 정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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