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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뭄에 물절약 아이디어 속출

극심한 가뭄으로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7.4%(평년 70.0%)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운 25일 오봉저수지 바닥이 물이 거의 없이 메말라 있다 강릉=권태명기자

“한 세숫대야로 샤워 완료했어요.”

강릉시민들이 심각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등에서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시민 첼린지와 사연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물절약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네이버 행복한 강릉맘 카페에서는 물절약 실천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세차는 비오는날에만 하는 거라며 가장 꼬질꼬질한 차 찾기 챌린지가 펼쳐지자 각자 자신의 차가 가장 더렵다며 사진을 잇따라 올려 웃음을 안겼다.

화장실 변기수조에 절수기나 벽돌, 2리터 페트병을 넣어 사용하는 것은 기본. 샤워를 욕조에서 하고 그 물을 받아 변기, 세탁, 청소물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부터 야채나 쌀 씻은 물은 받아 뒀다가 설겆이 물로 재활용하고 설겆이도 물티슈로 1차로 닦아낸 뒤 기름기 있는 그릇만 세제로 씻는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나왔다.

김진이(55·강릉시유천동)씨는 “쌀 씻은 물은 1, 2, 3차로 받아 1차로 씻은 물에는 세제풀어 한번닦고 2, 3차 물로 헹궈서 마지막 깨끗한 물로 다시한번 헹군다”며 “그 물도 모아서 화장실물로 쓰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도 물절약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영(53·강릉시교동)씨는 “밥을 준비하고 정리하면서 사용하는 물을 절약하기 위해 씻어나온 쌀을 쓰거나 밀키트나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 한편으로는 생수, 밀키트, 배달음식으로 인한 플라스틱 재활용품이 너무 많이 나와 죄책감이 생긴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토로했다.

또 샤워시간을 5분이내로 짧게하고 물샤워만 간단히 한다는 내용과 빨래는 1-2주일 모아서 한꺼번에 하고 세제를 줄이고 헹굼횟수도 줄이는 방안에 대한 이야기 등 일상속에서 작은 습관으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공유하며 이참에 물절약을 생활화 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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