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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핵심광물 클러스터로 미래 여는 영월, 첨단소재 융복합 산업도시로의 전환

최명서 영월군수

영월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위기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텅스텐을 기반으로 한 핵심 광물 중심의 첨단소재산업 허브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영월 상동광산은 단일 광산 기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위와 매장량을 보유한 국내 대표 텅스텐 광산이다.

텅스텐은 강도·내열성·마모저항성이 뛰어나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드론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적인 소재이다.

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해외의존도를 줄이는 일은 지역 차원을 넘어 국가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영월 상동광산은 폐광 이후 30여 년 만에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채광과 선광에 머무르지 않고, 산화텅스텐을 생산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구조를 고도화해 국가 전략 분야와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것이다.

오랜 세월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상동지역은 새로운 산업기반 조성을 통해 변화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산솔면 녹전리 25만㎡에 조성될 ‘첨단산업핵심소재단지’는 상동에서 생산된 텅스텐을 가공·응용하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복합형 산업단지이다.

채광부터 제조·연구·유통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벨트를 갖춰 강원 남부권 핵심 광물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영월은 지난해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2025년 투자선도지구 선정을 통해 인허가 간소화, 세제 감면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적용받게 된다.

여기에 상동광산을 운영하는 알몬티 대한중석의 모회사 알몬티인더스트리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하며 재정적 안정성까지 확보됐다.

이를 기반으로 영월은 국내 유일의 핵심 광물 허브이자 글로벌 첨단소재산업지로 발전할 환경을 마련했다.

그 전략의 중심이 ‘W-Quad 광물소재 산업 플랫폼’이다. 텅스텐의 원소기호 W를 중심으로 반도체(Wafer), 방위산업(War-Defense), 드론(Wing) 분야로 확장해 첨단소재 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영월군은 국가광물산업혁신센터(가칭) 설립·유치를 통해 정책·연구·산업·국제협력 기능을 통합하고, 기술 상용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자 한다.

센터가 설립되면 광물의 탐사부터 가공·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컨트롤타워로서 국가 차원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어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과 연계해 광물·소재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단지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구개발부터 기업활동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산업기반은 지역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확대하고, 주거·복지 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청년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나아가 청년의 정착은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정책이 실행되면 지역총생산(GRDP)은 약 3% 상승하고, 1,000여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대한민국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세계 전략산업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확실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영월은 과거의 광산도시에서 벗어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는 첨단소재 융복합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석탄산업의 쇠퇴로 어려움을 겪었던 폐광지역은 앞으로 미래 산업을 이끄는 거점으로 전환되어, 지역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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