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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히트플레이션에 추석 앞두고 밥상 물가 불안

강원지방통계지청 ‘2025년 8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
시금치, 배추 등 채솟값 한달 전보다 50% 넘게 급등

◇강원지역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강원지방통계지청

추석을 앞두고 역대급 더위와 폭우로 인한 ‘히트플레이션’(열+인플레이션) 여파로 강원지역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시금치, 배추 등의 채솟값이 한달 새 50% 넘게 상승했다.

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2025년 8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6% 오른 128.61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품목 중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전달보다 6.6% 상승했으며, 상승 폭은 7월(1.7%)보다 4배 가량 뛰었다. 찹쌀(60.1%), 보리쌀(46.1%), 현미(32.5%) 등 곡물가격이 전년대비 급등했다.

채솟값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시금치(57.1%), 배추(53.2%), 브로콜리(52.3%) 등의 가격이 전달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여름 과일 복숭아는 지난해 대비 23.5%, 수박은 9.4% 올랐다.

채소 및 과일가격 고공행진은 2018년 이후 가장 긴 폭염과 반복되는 호우로 인한 작황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이상 수온으로 굴(22%), 명태(12.6%), 고등어(12%)와 같은 수산물 가격도 줄줄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1.5%였으며, 3개월만에 1%대로 둔화됐지만 이는 휴대전화 요금 일시 인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은 통신요금이 전달과 같았다면 상승률은 2% 초반대였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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