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사회일반

제15호 태풍 '페이파' 영향으로 동해안에 비…역대급 가뭄 해소될까?

수도권 등 중부 지역, 낮까지 비

◇기상청이 공개한 15호 태풍 '페이파' 위성 사진.

4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본 남부 지방을 훑고 지나갈 예정인 제15호 태풍 '페이파'(PEIPAH)의 영향으로 동해안에도 비가 내리겠다. 다만 북부 동해안의 강수량이 더 많아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 중·남부 동해안 지역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 '페이파'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시속 65km/h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부지방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수도권과 동해안을 포함한 강원, 충남북부, 경북북부동해안 등에 비를 뿌렸다.

서울(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은 오전 8시까지 비가 41.8㎜, 인천(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기준)은 33.9㎜ 내렸다.

서울 강북구의 경우 오전 3시 6분부터 1시간 동안 50㎜ 폭우가 내리는 등 지금까지 72.5㎜의 강우량을 기록다.

◇기상청이 공개한 제 15호 태풍 '페이파' 예상 진로.

경기 양주시(남방동)엔 97.0㎜, 의정부 신곡동엔 82.0㎜ 등 경기북부에는 꽤 많은 비가 쏟아졌다.

수도권과 충남북부는 낮까지, 강원과 경북북부동해안·북동산지에는 종일 비가 오락가락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10∼60㎜, 충남북부서해안 5∼60㎜, 강원내륙·산지 5∼40㎜, 강원북부동해안·세종·충남북부내륙·충남남부서해안·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 5∼20㎜, 울릉도와 독도 5㎜ 안팎, 강원중·남부동해안 5㎜ 미만이다.

이번 비는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 2개의 기압능 때문에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아 중국 산둥반도와 동해북부해상에 고기압이 발달하고, 두 고기압 사이 형성된 기압골이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내리고 있다.

기압골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오후가 되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다.

◇기상청이 발표한 호우 상황 레이더 영상.

다만 동해안은 이날 새벽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달해 북상 중인 태풍 '페이파'가 오후 들어 편서풍대에 진입, 경로를 동쪽으로 트는 영향으로 비가 더 오겠다.

'페이파'와 동해북부해상 고기압이 동해에 '북고남저' 기압계를 만들어 우리나라로 동풍이 강하게 불겠고, 이 동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북반구에선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 저기압 중심에서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에 북고남저 기압계에서는 동풍이 불어 든다.

'페이파'는 충남남부, 충북, 남부지방(경북동해안 제외), 제주 등에 소나기도 부르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페이파'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는 가운데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오겠다.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특보 발효 현황.

소나기 강수량은 호남 5∼60㎜, 나머지 지역은 5∼40㎜(제주는 최대 6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기온은 25∼3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인천·울산은 한낮 29도, 대전은 30도, 대구와 부산은 31도, 광주는 32도까지 기온이 오르겠다.

중부지방은 비가 내리면서 크게 덥지는 않겠으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까지 경남해안과 경북남부동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55㎞(15㎧)의 강풍이 불겠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바다의 경우 전 해상에 순간풍속 시속 55㎞의 강풍이 불겠다.

한편, '페이파'는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애완용 물고기의 한 종류를 뜻한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