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폐광지역인 삼척시 도계읍 주민들이 폐갱도에 석탄재를 채워 충전하거나 고화재 시멘트로 재생하는 대체산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석탄재 재활용 사업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연료로 사용하던 석탄재를 첨가제와 혼합해 지하 갱내에 채움으로서 산성 성질의 갱내수와의 중화, 갱도 붕괴 방지를 위한 고체 채움재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는 2016년부터 R&D사업으로 추진돼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거쳐 실증단계에 와 있고, 지난 2018년 관련업체인 (주)에코이엠씨가 남부발전(주) 화력발전소에서 연간 18만여톤의 석탄재를 가져와 폐갱인 석공 흥전갱내에 충전하는 대체산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산업자원부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폐갱도에 물을 채우는 수몰 방침을 고수하면서 석탄재 충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더 이상 사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도계읍 번영회 등 지역 24개 사회단체들은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와 내국인면세점 등 대체산업이 정착될 때까지 석탄재 재활용 사업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인구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지난 3일 도계 5일장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김진태 지사와의 마을진담회에서 석탄재 활용사업을 정식 안건으로 건의하며 정부를 설득해 일자리 창출 등 대체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요청했다.
김광태 도계읍 번영회장은 “석탄재는 한국환경공단이 4년여간에 걸친 재활용 환경성 평가에서 환경피해 요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환경부의 재활용 승인 및 지역주민들의 동의까지 받았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대체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