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비와 햇살 속에 두 차례에 걸쳐 열린 ‘2025 마실중DOG’ 행사가 시민과 반려견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강원일보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춘천시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춘천 산책 코스 홍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의미를 더했다.
■ 가을 햇살 속 피크닉·클래식 향연= 27일에는 옛 강촌역 일원에서 2차 행사가 열렸다. 이번에는 맑은 가을 하늘 아래 60여 명의 보호자와 30여 마리의 반려견이 봄내길 5코스(북한강물새길)를 함께 걸었다. 숲길을 달리며 신난 반려견들, 피크닉 도시락과 강아지 간식을 나누는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구 백양리역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과 액자 제작 이벤트가 진행됐고, 현악 4중주의 클래식 연주가 잔잔한 배경음악처럼 울려 퍼지며 안정된 분위기를 더했다.
■ 빗속 산책, 더 짙어진 교감=앞서 지난 20일 동면 너울숲공원에서 열린 1차 프로그램은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30여 팀의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강변삼거리 반환점을 도는 약 4㎞ 코스를 걸으며 빗속 산책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교감을 나눴다. 현장에서 즉석사진 촬영, 버스킹 공연, 비누방울 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어우러지며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산책 후에는 펫티켓 안내와 행동 교육이 이어져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 전문 강의·퍼포먼스, 반려문화 확산= 행사장에서는 한국애견협회 춘천지회 송대성 회장이 진행한 반려견 기초 교육과 Q&A가 열려 실질적인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또한 김희원 전문가의 원반 퍼포먼스, 장영주 전문가의 반려견 피트니스 강의가 펼쳐져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건강 관리법을 배우는 기회도 주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비 오는 산책도, 가을 햇살 아래 피크닉도 모두 특별한 추억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