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80만
지역

8년 공사 중단 방치 춘천 두산연수원, '풀빌라·인피니티풀' 15층 호텔 전환 속도

육동한 시장 1일 호텔 건립 추진 현황 발표
SPC 설립 완료, 유명 호텔 체인 참여 의향
춘천시 인·허가 적극 협조 "고급 숙박 부재 해소"

◇두산연수원 개발사가 공개한 리조트 조감도. 춘천시 제공

【춘천】 8년째 공사가 중단된 삼천동 두산연수원의 호텔 전환 사업이 본격화된다. 이미 숙박시설 개발 사업을 맡을 시행사가 설립됐고 호텔신라 등 유명 브랜드 호텔 운영사와 금융권의 참여 의향서가 접수된 상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일 언론 브리핑을 열어 두산연수원 부지 내 호텔 건립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두산 측은 육동한 시장을 만나 사업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삼천동 두산연수원은 2014년 7월 착공했으나 2017년 6월 공사를 멈추면서 도심 흉물로 장기 방치되던 시설이다. 시는 2023년부터 두산 측과 리조트·호텔 전환 협의를 시작한 뒤 세 차례 건축허가를 연장해온 끝에 최근 가시적인 사업 추진 성과를 확인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상상인증권, 케이리츠투자운용을 당사자로 하는 두산연수원 숙박시설 공동개발사업 업무 협약이 체결됐고, SPC 주식회사 케이알춘천복합리조트개발사업의 설립이 완료됐다.

앞으로 두산은 SPC 사에 토지를 매각하고 투자사로 참여해 사업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또 시는 호텔신라 등 유명 브랜드 호텔 운영사와 금융권, 투자자의 의향서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8년째 공사를 멈춘 삼천동 두산연수원. 춘천시 제공

SPC사의 추진 계획상 리조트는 지상 2층~지상 10층 218실, 호텔은 지하 2층~지상 15층 200실, 풀빌라는 32실 규모다. 또 국제 행사가 가능한 1,000석 규모의 컨벤션홀, 의암호 전망이 보이는 인피티니풀 등이 포함됐다. 사업은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7년 재착공에 착수,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영은 2031년 시작된다. 총 사업비는 4,500억원이 소요된다.

시는 지역 내 고급 숙박시설 부재를 해소하고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를 통한 도심 미관 향상 등을 위해 해당 사업 관련 인·허가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육동한 시장은 "두산연수원 부지가 춘천의 품격과 경쟁력을 높이는 수준 높은 숙박 시설로 완성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