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남한산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11명이 실수로 파라핀 오일을 물로 착각해 섭취,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일 오전 5시 10분쯤, 광주 남한산성면의 한 캠핑장에서 A씨를 포함한 11명이 파라핀 오일을 물인 줄 알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들은 파라핀 오일을 마신 후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증상이 없는 1명을 제외한 10명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파라핀 오일은 등유보다 그을음과 냄새가 적어 캠핑장에서 램프의 연료로 자주 사용되며, 대부분 페트병에 담겨 유통돼 물과 혼동하기 쉽다. 파라핀 오일을 섭취하면 복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호흡기로 넘어갈 경우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소방당국은 "파라핀 오일을 실수로 섭취한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