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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진종오 “춘천·철원 유적 ‘방치’, 국가유산청 관리 부실”…유산청 “꼼꼼한 시스템 만들겠다”

16일 국가유산청 대상 문체위 국정감사

◇국민의힘 진종오 국회의원이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국감 질의를 하고 있다. 의원실 제공.

춘천 출신 국민의힘 진종오(비례) 국회의원이 16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춘천, 철원 등 전국 곳곳에서 주요 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진종오 의원은 이날 열린 국감에서 춘천 중도 유적지의 장기 방치 문제를 추궁했다. 진 의원은 “한반도 최대 청동기 유적지인 중도를 아시나. 마을 전체에 (유물이) 출토되어서 학계에서 보물섬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유물 1만4,000여점이 발견됐는데 특히 대형 유구들은 10년째 비닐하우스에 방치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디폴트 상태이다보니 보존 조치 이행이 사실상 중단됐고 또 아무런 계획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직원들이 최근을 비롯해 춘천을 몇 회 다녀왔다. 유구의 유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다만 중도개발공사가 (박물관 건립을) 이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행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진 의원은 국가유산청이 사업자 이행·처벌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며 “1년 연장 기간이 끝나기 전 유산청에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주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진 의원은 또 수년 전 철원 고석정 구석기 유적지가 발굴 허가 없이 무단으로 꽃밭으로 조성된 사건을 언급하며 관리감독 공백 문제를 질타했다. 진 의원은 "유산청은 4년이 지난 2020년에서야 제보를 통해서 상황을 인지했다"며 관리 부실을 비판했다.

허 청장은 이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꼼꼼한 유산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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