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의 활약 속에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춘천 출신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3전 2승제) 1차전에서 오스틴FC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직전까지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득점과 도움은 없었지만 결승골 장면을 직접 만들어내며 팀의 2대1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규리그 서부 3위로 16강에 오른 LAFC는 이날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크로스를 끊으려던 오스틴 수비수 브렌던 하인스아이크의 발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왼쪽 돌파 후 왼발 슛, 43분 드리블 돌파 후 부앙가에게 찔러준 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63분 동점골을 내준 뒤에도 공격을 주도하던 LAFC는 후반 79분 손흥민의 중앙 돌파에서 시작된 공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이 수비를 제치며 찔러준 공이 부앙가에게 연결됐고, 부앙가의 슈팅이 굴절돼 골대 앞으로 흐르자 네이선 오르다스가 마무리했다. 공식 도움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골의 절반을 만든 장면이었다.
이날 승리로 1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LAFC는 오는 11월3일 열리는 2차전에서 8강 진출을 노린다. 두 팀이 1승씩을 나눠가질 경우, 최종 3차전은 11월8일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