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대한민국을 바꾼 정책가’를 펴냈다.
신간은 행정이 국가공동체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개발과 성장을 화두로 빠른 변화를 맞이했던 1960년대 대한민국. 사회는 날로 발전해갔지만, 산림의 황폐화와 금융 제도의 후진, 과학기술 부족, 문화적 결핍 등 해결해야 할 문제 역시 가득했다. 임 교수는 이 간극의 다리를 건너는 데 기여한 인물들을 조명했다. 책은 그들의 행정적 재능을 본보기 삼아 오늘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는 여정이다.
산림녹화 정책을 이끈 손수익, 문화예술 정책에 혁신을 선포한 이어령, 과학기술 발전의 열쇠를 깎은 정근모 등의 사례를 통해 행정의 가치를 되짚었다. 현장의 행정가들이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흔적과 그것이 정책과 제도로 드러난 사례들은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행정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임도빈 교수는 “정치와 행정이 만나 소용돌이치고 충돌하며 섞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비스트로스가 관찰했던 사회적 구조의 특성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로 남아 있으며, 이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할지 상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서출판 윤성사 刊. 295쪽. 2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