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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험표 찾아준 택시기사, 수험생 이송해준 경찰 '모두 한 마음'

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경찰·택시기사·시민들 도움으로 치러

◇강원경찰청(청장:최현석)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3일 강원도내 곳곳에서는 수험생들이 시험 응시를 돕기 위해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도왔다.

경찰의 역할이 컸다. 강원경찰청은 수험생들의 편의와 안전한 수능시험을 위해 교통경찰 202명, 경비경찰 1,008명, 순찰차 89대, 오토바이 23대 등 대규모로 인력을 동원했다.

고성경찰서 토성파출소의 경우 교통 사정으로 제시간에 오지 못한 버스를 대신해 수험생에게 순찰차 승차를 제공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고성 토성면 청간리 버스 정류장에서 시험장인 속초여고까지 수험생을 안전하게 데려다줬다. 또 오전 7시36분께 속초에서 ‘시험장에 늦을 것 같다’는 학부모의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관들이 수험생을 속초고까지 이송하는 등 학생들은 모두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을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이날 오전 8시21분께 강릉 경포고 인근 아파트에서 낙엽 치우는 기계 소리가 너무 커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112신고가 학교 행정실로부터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해당 아파트를 찾아 기계 사용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된 수험생도 있다.

동해 북평여고에서는 이날 오전 한 수험생이 시험장 정문 앞에서 수험표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나 일단 시험장으로 진입해 수험표 재발급을 시도했다. 다행히도 뒤늦게 택시 기사가 학생이 택시 안에 흘린 수험표를 발견, 학교 앞으로 다시 가져와 학생의 담임 교사가 이를 확인하고 시험장에 전달해 시험을 볼 수 있었다.

평창지역에서는 지역 주요인사와 후배들의 응원이 뜨겁게 이어졌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3일, 평창고 정문 앞에서 심재국 평창군수, 김금숙 평창교육장, 남진삼 평창군의장 및 군의원, 지광천 도의원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학부모, 후배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험생 응원전이 펼쳐졌다.

평창군은 평창교육지원청과 함께 평창고 정문에서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응원에는 심재국 평창군수, 김금숙 평창교육장, 남진삼 평창군의장 및 군의원, 지광천 강원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평창군은 4년 대학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수험생 모두가 노력한 이상의 성과를 거둬 지역과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기석 평창경찰서장은 모교인 평창고(35회 졸업)를 찾아 후배들을 직접 격려했다. 경찰은 주요 교차로와 시험장 진입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차량 이동을 신속히 유도하고, 긴급 수송 지원 체계를 운영하는 등 교통 혼잡 해소에 나섰다.

시험장 중 한 곳인 춘천고교 앞에서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교육청 주요 간부들도 강원대 사대부고, 춘천여고, 강원고, 봉의고, 성수고 등을 방문해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1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수험생들이 평소 실력을 잘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수능 이후 대입 상담과 면접 준비 등 입시의 마지막까지 우리 학생들과 함께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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