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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석탄산업 공추위, '새만금에 오픈 카지노' 망언 규탄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의 오픈 카지노 도입 발언
내국인 카지노의 제도외 취지를 무시한 망언…즉각 철

【정선】 나경균 새만금 개발공사 사장의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 도입 발언에 대해 폐광지역 사회단체가 ‘망언’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석탄산업전환지역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는 19일 성명을 내고,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이 오픈 카지노 도입 발언을 한 것은 우리나라 산업의 역사와 에너지 전환 과정에 대한 상황 인식이 부족함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국가가 석탄산업전환지역에 예외적으로 허용한 내국인 카지노의 제도외 취지를 무시한 망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공추위는 성명을 통해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새만금에 들여오겠다는 나 사장의 언급은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위한 지역전용 제도를 탐욕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라며 “석탄산업전환지역 주민을 향한 모욕이자,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헛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는 국가 주도의 폐광 정책으로 일방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을 위한 ‘사회적 구제 장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폐광 조치로 생계 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져 정부가 뒤늦게 내놓은 유일한 대안이 내국인 카지노였는데 반해 새만금은 수 십조를 투입한 국가적 개발 사업의 중심지이자 외국인 전용 카지노까지 이미 허용된 곳”이라며 “산간 오지 폐광지역과 조건도 책임도 전혀 다른 곳이 내국인 카지노를 탐낸다는 것 자체가 정의롭지도 않고 설득력도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 2016년 국회의원 당시 내국인 카지노를 추진하다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사 철회를 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 사회가 반대한 사안을 다시 발언한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안승재 석탄산업전환지역 지역살리기공동추진위원장은 “새만금 내국인 카지노 도입 발언은 전국에서 연쇄적인 카지노 설립 요구가 폭발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다”며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경우 전북 지역사회와 연대해 방문투쟁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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