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출신인 젊은 영화감독이 국내 영화계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기대를 모우고 있다.
1991년 정선군 사북에서 태어난 권한슬(33) 감독은 태백 황지초·중와 강릉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대표작으로 단편영화 ‘Moonriver’, 단편영화 ‘두시간’, 뮤직비디오 ‘TV STAR’ 등이 있다.
이 가운데 ‘Moonriver’는 사회적 약자와 가장 낮은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선택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작품으로, 지난 1일 열린 제15회 충무로 단편 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인도 GOA 단편영화제에 초청됐다.
권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감독의 연출 역량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22년부터 언컷(UNCUT)을 설립해 대표이자 메인 디렉터로 활동 중이며, 스튜디오는 영화·광고·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기반으로 배우 중심의 창작 생태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또 교육·프로듀싱·브랜딩까지 아우르는 종합 영상 스튜디오로 성장하고 있다.
권 감독은 2개의 단편영화 모두 촬영장소를 강원도로 택할 만큼, 고향에 대한 사랑이 특별하고, 강원도의 자연과 노동의 공기가 스며든 환경이 그에게 ‘사람의 내면을 오래 바라보는 시선’을 남겼고, 훗날 영화적 세계관의 근간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권 감독은 가장 인간적인 감정의 층위를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개별적 취향과 대중적 감수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감있는 연출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그는 단편 제작을 지속하며 차기 장편영화 데뷔를 위한 시나리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권 감독은 “영상문화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영화가 일상적이고 접근 가능한 예술·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