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식품 물가가 5년 간 30% 가까이 급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농수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수입 먹거리 가격 마저 고환율(원화 가치 하락) 탓에 출렁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도내 식품물가지수는 지난 11월 기준 127.90로 5년 전인 2020년보다 27.9%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8%)보다 10%포인트 높은 값이다.
겨울 대표 과일은 귤 가격은 120.8%나 뛰었다. 실제로 춘천지역 감귤(노지 M과) 10개 소매가격은 2019년 2,990원에서 2025년 4,280원이 됐다.
시금치(69.6%), 부추(69.5%), 깻잎(52.7%), 마늘(46.3%) 등 채솟값도 5년 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달걀(58.7%), 돼지고기(29%) 닭고기(33% )등 서민 대표 식재료 등은 30% 넘게 급등했다.
국내산을 대체하던 수입 먹거리 가격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도내 수입 쇠고기는 34.6%로 올랐고, 키위(46.4%), 망고(22.7%) 등의 과일도 비싸졌다.
이에 지역 외식업계 및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춘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8)씨는 “달걀값이 너무 많이 올라 기본 서비스로 나가던 계란찜 제공을 없앴다”고 말했다. 인제에 거주 중인 주부 이모(38)씨는 “요즘 마트에서 야채, 과일 몇개만 집어도 5만원은 기본으로 넘는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