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지도부가 취임 후 4개월여 만에 강원 지역을 두 번 연속 찾으면서 지방 선거에 힘을 싣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지난 17일 도당에서 강원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가진 후 춘천 풍물시장에서 민심 청취에 나섰다.
이어 허영(춘천갑) 의원과 육동한 춘천시장 등이 참석한 비공개 오찬에서 정 대표는 춘천 지역을 놓고 시장과 국회의원 공조가 상당히 잘 이뤄지는 사례로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어려운 강원 정치 지형 속에서도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주시하고 있다는 취지다. 육 시장은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지내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원활하다는 평을 받는다.
민주당은 당 소속 춘천, 원주를 기반으로 지선에서 도내 영토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지난 8월 강릉 가뭄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춘천과 강릉을 모두 찾아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특히 강릉 지역 가뭄 대응 예산 확보도 확실히 알렸다.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는 원외지역위원장들의 건의를 모두 경청, 현안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송기헌(원주을) 의원은 전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005년 입당해서 20년이 넘었는데, 당 대표가 짧은 기간에 두 번이나 강원도를 찾은 게 처음"이라며 "특히 영동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 지원한 지도부에 고맙다"고 말했다.
김도균 도당위원장은 "강원 지역은 경상 지역 못지 않게 민주당에게 어렵고 힘든 지역"이라며 "하지만 정 대표와 당 지도부의 관심, 응원 덕에 강원 지역 정치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