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기반 획기적인 교통운영체계가 강릉에서 현실화되며 교통사고 감소, 차량정체 해소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릉에서 열린 세미나에 방문한 김종호(45·춘천)씨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처음 제공되는 내용에 놀랐다. 강릉의 한 교차로에 들어서기 전 신호상태는 물론 신호가 정지표시(빨간불)에서 주행표시(파란불)로 변경되기까지 남은 시간이 내비게이션에 표시되어 있었다. 김씨는 “강릉에 진입한 이후 교통상황, 교차로 신호상태, 신호변경 잔여시간 등 다양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면서 “예상보다 일찍 그리고 안전한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릉에는 지역 모든 도로 교차로에 실시간 신호정보 내비게이션 제공 서비스가 시행중이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차로 신호등의 현재 상태, 잔여시간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차로에 설치된 지능형 신호제어기를 통해 수집된 디지털 신호정보가 강릉시도시정보센터, 한국도로교통공단, 경찰청 등으로 전송되고 이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강릉에서는 2024년 11월 카카오내비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티맵, 4월부터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기아의 커넥트 서비스 등에도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급정지나 ‘꼬리물기’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위험 운전 감소는 물론 교통사고 예방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강릉시가 최근 한국 ITS 학회와 함께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1%가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84.3%는 실제 이용 의향을 밝혔다. 특히 77.8%가 “신호대기로 불편을 겪었다”고 답해 해당 서비스의 실효성을 뒷받침했다.
임신혁 강릉시 ITS추진과장은 “신호 잔여시간 안내는 단순 기술이 아닌 시민 체감형 교통 서비스”라며, “2026 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데이터 정확도와 연계 안정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