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내 인구 150만명 붕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문화산업 확대가 인구 유입 방안으로 제시됐다.
11일 열린 한국은행 강원본부(본부장: 양양현) 설립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정용국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강원지역 인구이동 결정요인 및 정책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강원지역 인구이동의 결정요인을 세대별로 구분해 살펴본 결과 각각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청년층(20~30대), 중년층(40~50대), 장년층(60~70대)으로 나눠 임금수준, 복지예산 비중, 문화산업 생산량, 주택가격 등의 변수가 인구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청년층은 임금수준이 아닌 고용의 질을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장년층은 소득수준과 복지예산 비중 확대가 인구 유입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었다.
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인구이동에 미치는 영향은 세대별로 달랐다. 청년층은 거주비용 부담을 높여 인구 유입 저해요인으로, 중·장년층은 자산 증가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인구 유입 증가요인으로 각각 꼽았다.
반면 지역 내 문화산업 생산량은 타 지역과 비교해 늘어날수록 모든 세대에 걸쳐 인구 유입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 교수는 “강원지역의 관광자원을 문화행사와 결합하는 정책 등을 통해 문화산업을 확대해야 모든 세대의 인구 유입을 증가시킬수 있다” 고 제안했다.
이날 이원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강원도 인구감소에 대한 생활인구 중심 해법 모색’ 주제발표에서 “지역 간 연계성 평가 및 지역특성에 기반한 인구감소 대응전략, 생활권 기반 지역 간 연계·협력사업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태 지사, 김진호 춘천시의장, 권혁순 강원일보 상무(논설주간), 전종률 G1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