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5년 새 30%가량 급등하는 등 고물가 현상에 수입산 농축산물과 냉동 과일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0일 기준 강원지역 수입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100g당 1,488원으로 국산 삼겹살(2,684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미국산 소고기 갈비(냉동) 100g당 소비자가격은 4,789원으로 국산보다 2,000원가량 더 저렴하다.
원주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37)씨는 “최근 식자재값이 크게 올라서 식비를 아끼고자 수입 고기를 애용하고 있다”며 “밖에서 사먹으면 삼겹살 1인분에 1만5,000원 수준이라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도내 과일 물가도 1년 전보다 16%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겨울 대표 과일 귤 가격은 전년대비 45.3%(지난 11월 기준) 뛰었고, 딸기는 24.2% 비싸졌다. 복숭아(35.8%), 키위(17.1%), 사과(13.4%)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를 보면 춘천지역 감귤(노지 M과) 10개 소매가격은 2019년 2,990원에서 2025년 4,280원이 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냉동 과일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애플망고 생과는 780g에 1만7,000원을, 아보카도 생과는 1개당 2,000원대로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반면, 냉동 아보카도와 망고 등의 가격은 1㎏에 8,000~9,000원대다.
춘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30)씨는 “과일값이 비싸져서 자취생들은 과일 사먹기가 힘들다”며 “냉동 망고나 아보카도 제품은 생과보다 훨씬 싸고 보관하기도 편리해서 최근 자주 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