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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책]사랑의 서정시, 성서를 ‘만나’다

이창건 시인, 성서입문서 ‘시처럼 읽는 성서·만나’

철원출신 이창건 시인이 성서입문서 ‘시처럼 읽는 성서·만나’를 펴냈다.

‘영원한 약속’, ‘사랑의 완성’ 등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이 시인이 45년간 신앙 안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기 위해 엮었다.

이 시인은 ‘지금 이 시대의 성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 해답을 찾는 과정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책은 국제가톨릭성서공회가 1995년 편찬한 ‘해설판 공동번역성서’를 바탕으로 1부에서는 구약성경 가운데 모세오경으로 불리는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중심으로 천지창조부터 출애굽, 모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사건을 응축했다. 2부에서는 신약성경의 공관복음인 마태오·마르코·루카복음과 요한복음을 통해 예수의 탄생과 죽음, 부활, 그리고 복음 선포의 메시지를 전한다.

성서를 창조의 서사이자 사랑의 서정시로 바라본 그는 독자들이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성경의 문장을 시처럼 나누고 리듬을 부여했다. 문장을 따라 읽다 이 시인이 오랜 신앙과 성찰의 시간 속에서 체득한 고백의 호흡과 감각이 전해진다. 책은 기록에 인간의 상상이나 해석을 덧붙이기보다 성서가 지닌 울림과 정서를 이 시인만의 리듬과 태도로 담아냈다.

이창건 시인은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의 창조하업과 인류 해방의 역사 그리고 사랑을 맨 앞에 놓고 인간을 생각하는 하느님의 자비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책”이라며 “하느님의 창조신비와 사랑의 섭리를 평범한 신앙인의 시각으로 드러낸 이 책이 하느님을 찾고자 하는 분들께 성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란하늘 刊. 49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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