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보유한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한국전쟁 격전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결합해, 글로벌 ‘밀리터리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정성진 ESG정책연구원 이사는 지난 19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 르네상스 관광 시대’ 주제발표에서 “대한민국 보건의료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외국인 환자 유치의 경제적 효과가 7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춘천은 ‘밀리터리 의료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외국인 환자를 선제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춘천은 수도권과의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풍부한 문화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시내 2개 대형 대학병원을 포함한 고품질 중증 치료 시스템은 물론, 서울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성형·피부·치과 진료 역량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고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그는 춘천의 역사적 자산과 축제의 결합을 제시했다. 정 이사는 “춘천대첩 전적기념관과 같은 한국전쟁 격전지로서의 상징성은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밀리터리 타투’ 축제 등과 결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라며 “에어소프트건 서바이벌 스포츠와 전승 축제를 연계해 외국인이 역사와 레저를 동시에 경험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SG 기반의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관내 600여 개의 빈집과 미활용 폐교 등 유휴자원을 리모델링해 의료관광객을 위한 장기체류형 숙박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는 신규 개발 없이 환경을 보전하는 ‘그린 인프라’ 전략이자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특히 “춘천은 이미 외국인 환자를 맞이할 의료 역량과 문화적 자산을 갖추고 있다”며 “단순 방문을 넘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장기체류형 의료관광 상품 개발이 핵심 과제”라고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