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한파에 사랑의 온도탑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2년 연속 100도 달성 실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 중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의 사랑의 온도는 전년 동기 대비 6.5도 낮은 수준을 보이며 목표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도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모금액은 20억300만원으로, 목표액 85억3,000만원 대비 23.5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모금액 25억6,000만원 대비 78%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최종 모금 온도 95.2도로 100도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 역시 모금 부진이 이어지며 2년 연속 미달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모금회 관계자는 도내 기부 민심이 예년에 미치지 못하면서 난방비와 생계비 지원 사업의 규모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영향으로 에너지 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해 난방 위기 가구의 지원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혹한기가 긴 강원지역 특성상 겨울철 생계 지원 수요가 타 시·도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유계식 도모금회장은 “강원지역은 기업 중심 모금보다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로 온도를 쌓아가는 구조”라며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작은 정성이 모일 때 사랑의 온도는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힘든 시기일수록 가장 취약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며 “현금 기부뿐 아니라 쌀·라면·연탄·월동용품 등 현물 기부에도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희망2026나눔캠페인’은 도내 읍·면·동 주민센터와 도내 언론사, ARS 기부(060-700-0577), 카드·계좌이체·간편결제 등 모바일 기반 기부 수단을 통해 손쉽게 참여 가능하다. 문의는 (033)244-16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