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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건설경기 한파 속 내년 건설공사비 2.98% 인상

연합뉴스

강원지역 건설경기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건설공사 단가가 올해보다 약 3% 오를 전망이다. 이번에는 안전 강화와 현장 여건 변화 등이 반영돼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와 표준품셈을 이달 23일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100억원 이상 공사에 활용되는 표준시장단가는 이미 수행한 공사의 시장 거래가격을 토대로 산정되는 표준 단가로 전년대비 2.98% 상승한다. 건설공사 세부 내역 1,850개 항목 중 686개는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나머지 1,164개 항목에는 시장가격 등 물가 변동분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에는 설계와 시공에 적용되는 빈도가 높아 매년 시장가격을 조사해 개정하는 주요관리공종을 종전 315개에서 569개로 확대했다. 내년에는 700개 이상으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추락, 붕괴 등 위험이 높은 비계·동바리 관련 공종에 대해서는 시공 시 상태 확인, 안전성 체크 등 점검에 소요되는 생산성을 반영했다.

강원지역은 올해 3분기 도내 건설수주액은 1년 새 60% 급감, 감소폭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는 등 건설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건설업계는 환영의 의사를 나타내면서도 물가 상승률에 맞춰서 상승폭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최상순 대한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은 “현재 표준시장단가가 워낙 낮아서 아직까지는 이번 상승폭이 크게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다. 도회에서도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표준품셈과 표준시장단가 개선을 지속적인 건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오성진 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은 “이번 표준품셈 개정은 안전·가설 작업을 비롯해 현장 여건과 기술 변화를 공사비 산정 기준보다 충실히 반영, 적정공사비 책정 기조에 부합하고 건설업계의 채산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현장 현실을 반영한 기준은 ‘금액’에만 머물지 않고, 작업조건 변화로 인한 생산성·공정 영향이 공사기간 산정과 조정에도 함께 연동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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