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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마약 혐의 황하나, 태국·캄보디아 도피 후 체포…구속영장 방침

◇황하나. 사진=연합뉴스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해외로 도피한 뒤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황씨의 국내 범죄 혐의뿐 아니라 해외 도피 과정에서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한 황씨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이르면 오는 26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인 황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황씨가 공개 석상에 나서는 것은 2022년 말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처음이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지인 등 2명과 함께 필로폰을 주사기를 이용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황씨가 마약을 취득한 경위와 유통 경로 전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외 체류 중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앞서 황씨는 2023년 12월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태국으로 출국해 도피했다. 이후 수사가 중단되자 경찰은 지난해 5월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 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처를 했다.

황씨는 이후 불상의 방법으로 캄보디아에 밀입국해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의 해외 체류 소식은 일부 연예매체를 통해 간간이 전해졌으며, 지난 10월에는 캄보디아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중의 관심이 다시 집중됐다.

이후 황씨 측 변호사가 최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자,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신병을 인수한 뒤 프놈펜 태초국제공항에서 국적기 탑승 중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함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알려지며 SNS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앞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집행유예 기간 중 재차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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