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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100년 포럼] 주민이 직접 경제·인구위기 돌파구 모색

29일 화천문화예술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성료
외부 인사 없이 주민 참여…현장 중심 해법 제시

◇화천의 경제와 인구 문제를 주민 스스로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화천 100년 포럼’이 지난 29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경제와 인구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

【화천】화천의 경제와 인구 문제를 주민 스스로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화천 100년 포럼’이 지난 29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이번 포럼은 외부 전문가나 정치권의 인사가 참여하지 않고 화천에 실제로 거주하며 생활하는 주민들로 토론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군인가족, 청년 소상공인, 지역 단체, 포럼 고문 등 다양한 삶의 현장을 대표하는 주민들이 직접 패널로 참여해 화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포럼은 김영준 100년 포럼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아 전체 토론을 진행했으며 ‘화천 경제’ ‘화천 인구’ 등 두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구조적 문제와 실행 가능한 대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 화천 경제=화천 경제부문 토론에서 주종성 100년 포럼 고문은 “화천 경제 정체의 본질을 돈은 들어오지만 지역에 남지 않는 구조”로 진단했다.

주 고문은 “화천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돈이 외지 업체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문제”라며 “주민 소득 창출형 구조가 필요하며 행정의 역할을 관리자가 아닌 ‘판을 짜는 주체’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석 화천로타리클럽 회장은 “산천어축제와 파크골프 등 화천의 대표 콘텐츠와 관련해 축제장 중심 소비에서 읍내 상권 연계로 전환하고 1일 방문을 1박 2일 체류로 유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혜진 화천 군인가족 협의체 회장은 “일자리가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 단기적이고 불안정한데다 ‘여기서 계속 살아도 될까’라는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 화천인구=화천인구 문제와 관련해서 참석자들은 인구가 줄어들고 사람이 떠나는 이유는 돈보다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공통적으로 인구 감소의 핵심 원인을 ‘이 지역에서의 삶이 장기적으로 그려지지 않는 불안감’으로 진단했다.

청년과 젊은 부모는 ‘아이를 키우며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 때문에 떠나고, 인구 정책은 숫자를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떠나려는 사람을 붙잡는 정책’이 먼저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함께 돌봄 공백 해소, 생활 안정 기간 도입, 주거·일자리·교육을 연계한 정착 로드맵의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좌장을 맡은 김영준 상임대표는 “포럼은 비판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화천의 현실을 정확히 말하고 구조를 바꾸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천 100년 포럼은 지난 10월 31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창립 발대식을 갖고 ‘화천의 미래 100년, 우리가 만듭니다’를 슬로건으로 군민 중심의 협력 플랫폼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김영준 자유총연맹강원특별자치도지부장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무국장은 민병길 전 화천라이온스클럽회장이 맡고 분과별 대표 및 읍·면 대표(공동대표)가 활동하고 있다.

◇‘화천 100년 포럼’이 지난 10월 31일 화천문화예술회관에서 창립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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