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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칼럼]화천산천어축제는 미래를 여는 축제다

류희상 화천군의장

◇류희상 화천군의장

글로벌축제로 자리매김한 2026년 화천산천어축제가 오는 10일부터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매서운 겨울 추위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화천으로 이끌어온 산천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축제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군민의 헌신과 행정의 땀 그리고 지역사회를 지탱해 온 공동체 정신이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결과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즐기는 인파에 대해 CNN이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기도 했다. 인구 2만3,000명의 초미니 자치단체가 겨울마다 세계인의 축제장으로 변신한 모습을 그렇게 표현했다. 실제 축제가 열릴 때면 150만 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몰려온다. 추운 겨울 얼음낚시를 위해 지역 인구의 65배가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현상을 전 세계의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이러한 성과 위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단순한 관광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리고 미래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희망을 전하는 축제로 나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축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군민이 있어야 한다. 축제가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농업인,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지, 또 군민의 일상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군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축제는 결코 성공이라 할 수 없다. 특히 농업이 지역의 근간인 화천군에서 산천어축제는 겨울철 농한기의 소득 공백을 메우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축제 기간 동안 발생하는 다양한 운영·체험·판매·지원 분야의 일자리는 농민과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소득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는 단순한 단기 고용을 넘어 겨울철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겨울이라는 제약을 기회로 바꿔낸 화천군의 전략이기도 하다. 축제를 통해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지역에 머무는 소득을 늘리고, 농가와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형성해 왔다. 겨울에도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돌며, 일자리가 생기는 이 선순환 구조는 화천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자산이다.

또한 안전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겨울 환경이 예년과 달라지고 있는 만큼 빙질 관리와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사고 없는 축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는 축제의 신뢰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2026년 축제는 청소년과 미래세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환경과 생태, 지역의 가치에 대해 배우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화천의 자연과 공동체 정신이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는 축제를 미래 인재 육성과 지역 정착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화천군의회 또한 책임 있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축제 예산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집행되는지, 군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 지를 꼼꼼히 살피고, 겨울철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득 증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 축제의 성공이 곧 화천군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의 책무를 다할 것이다.

산천어축제는 단순한 겨울축제가 아니다. 이는 화천의 정체성이며 군민의 자부심이고,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이자 화천군의 핵심 성장동력이다. 2026년 화천산천어축제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겨울축제의 모범이자,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여는 축제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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