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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병기 차남 숭실대 편입, 아내 법인카드 사용 등 관련 의혹 대부분 사실”…前보좌관들 경찰 조사

◇윤리위 출석하는 김병기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비위 의혹들을 최초로 제기한 전직 보좌관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거주지, 국회 의원실, 지역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14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 보좌관 김모, 이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5일에 이어 추가 조사를 위해 핵심 참고인들을 소환한 것이다.

김씨는 낮 12시 50분께 조사실에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의원님이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했는데 지금 받고 있는 범죄 혐의 대부분이 사실이기 때문에 충분히 입증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의원 전 보좌관인 A씨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6.1.14. 연합뉴스.

김씨는 지난해 11월 동작경찰서에 출석해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빗썸 취업 의혹과 관련한 진술서를 제출했다.

진술서에는 김 의원의 아내가 전 동작구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동작구의원 법인카드를 사용한 정황이 있으나, 정치자금은 내사도 시작되지 않았고 법인카드 사건은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내사 종결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외에도 현재 김 의원과 관련해 공천헌금 수수 후 반납과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의전 요구, 쿠팡 대표와의 고가 식사, 장남 국가정보원 채용 개입, 장남 국정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등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해당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김 의원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비롯해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14일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자택인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6.1.14. 연합뉴스.

김 의원 차남의 대방동 아파트에도 수사관을 보냈다. 이곳에는 김 의원 부부의 귀중품들이 보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개인금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오전 7시 55분께 시작돼 7시간여 만인 오후 3시 9분께 종료됐다. 김 의원 자택과 동작구의회에서는 3시간 30분 동안,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은 4시간 동안, 김 의원 의원회관 사무실은 6시간 50분 동안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마치고 철수하는 길에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3천만원 수수를 입증할 자료가 있었나', '김 의원은 자택에 있었느냐', '추가 압수수색 계획이 있느냐', '증거인멸 정황은 없었나'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관련 14일 경찰이 압수수색 중인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역구 사무실 모습. 2026.1.14. 연합뉴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의원의 부인 이모씨와 이 부의장이 포함됐다.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적시됐는데, 이날 강제수사는 김 의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 중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한편 작업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 의원을 소환해 본격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의혹 제기가 이뤄진 이후 경찰 강제수사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일이 많이 흘러 관련 증거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수사 당국은 이날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김 의원 부부 등 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며 적극 수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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