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강원도내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지역 양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ASF가 발생한 강릉시의 한 양돈농가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농가 주변은 흰색 방역복과 고글, 마스크 차림의 관계자들로 분주했다. 농장 100여m 앞부터 입구 바로 근처까지 펜스를 설치해 외부인과 차량 통행을 막고 있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는 경광봉을 흔들며 오가는 차량의 행선지와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한 뒤 관계없는 이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농장 입구에는 컨테이너로 농장출입통제초소가 임시 마련됐고, 현장 인력들이 모든 차량에 소독약을 뿌리느라 바빴다.
주변 도로에 대한 차단 방역도 진행되고 있다. 발생 농장 인근 3㎞ 이내에 4곳의 통제초소를 설치했고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IC)에도 거점 세척 및 소독 시설을 운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ASF 발생 농장의 돼지 전부에 대해 살처분에 나섰다. 18일 오전 6시 기준, 굴착기 등 장비 13대와 인력 55명이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으며, 이날 오후까지 살처분율은 17.73%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와, 강원도, 강릉시 등은 살처분 종료 시점까지 강동면사무소에 현장상황실을 설치·운영해 살처분과 소독, 이동통제 등 현장 조치 전반을 총괄 관리하기로 했다. 이후 상황 종료시까지는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종합 상황관리와 협업 대응을 총괄한다.
김진태 지사는 “ASF는 한 번 발생하면 지역 축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국가적 재난형 가축질병”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초동방역과 차단 조치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추가 확산을 반드시 차단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