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43조6천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연결 기준 전년보다 33.2%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총 매출이 333조6천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고 순이익은 45조2천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영업익은 2018년(58조8천900억원), 2017년(53조6천500억원), 2021년(51조6천300억원) 이후 역대 4위 기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2% 늘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93조8천374억원과 19조6천417억원이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0조1천9억원에 부합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분기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DS 부문은 매출 44조원, 영업익 16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DX 부문은 매출 44조3천억원, 영업이익 1조3천조원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5천억원, 2조원이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566원, 567원의 현금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5%, 우선주 0.7%로 배당금 총액은 3조7천534억8천432만9천311원이다.
삼성전자는 2024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분기당 약 2조4천500억원씩 매년 총 9조8천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결산 배당은 세제개편과 예상 배당 재원을 감안해 정기 분기 배당금에 1조3천억원이 추가돼 총 3조7천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총배당은 11조1천억원에 달했다.
특별 배당으로 1주당(보통주) 배당금액은 4분기 기준 2024년 363원에서 2025년 566원으로, 같은 기간 연간 총액은 1천446원에서 1천668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은 3월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은 정규 배당 외 10조7천억원을 지급했던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약속했던 배당 규모보다 주주 환원을 확대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더욱 관심을 갖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세법을 개정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법령으로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하는 상장기업 주주들에게, 해당 기업 배당소득에 대해 일반 종합소득세율(최고세율 45%·지방소득세 제외)보다 낮은 세율(최고세율 30%·지방소득세 제외)을 별도로 부과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이자·배당소득이 연 2천만원 이하인 경우 세율 14%를 적용하고 2천만원을 초과하면 타 소득과 합산해 최고 45%의 소득세를 부과하는 종합소득 과세 방식이 적용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배당소득 2천만원까지는 14%, 2천만∼3억원 20%, 3억∼50억원 25%, 50억원 초과분은 30% 세율로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특별 배당으로 정부가 정한 고배당 상장사 요건(배당 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배당액 증가)을 충족했다.
특별배당을 반영하면 삼성전자의 배당 성향은 25.1%로, 현재 삼성전자 소액주주(504만9천여명)들은 특별배당으로 배당소득 증대와 세제 혜택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삼성의 다른 주요 관계사들도 특별배당을 실시해 고배당 상장사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배당 등 주주환원을 확대해왔으며 2014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현금 배당만 100조원 이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자기주식(보통주 2천200만주·취득금액 3조5천728억원)을 취득할 예정이라고도 공시했다.
취득 목적은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성과인센티브(OPI, LTI) 등 '임직원 주식 보상'이며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다.
아울러 자기주식(보통주 672만9천69주)도 30일 처분하기로 했다.
처분 금액은 1조928억80만5천600원이다. 임직원 성과급 지급 목적으로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외 5만1천669명에게 지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