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강원의 역사전’ 18개 시·군 순회전시가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철원전시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해 6월 춘천 전시를 시작으로 도내 전역에서 진행된 이번 순회 전시는 언론사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도민의 공동 자산’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관련기사 9·16면
강원일보는 흩어진 과거의 기록들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냄으로써 강원특별자치도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지역 공동체의 유대감을 고취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지역 맞춤형 스토리텔링’과 ‘문화적 회복탄력성’의 발견이었다. 각 지역 고유의 기억을 소환해 도민들에게 자부심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순회전시의 피날레를 장식한 철원 전시는 지역 생존권과 직결된 현대사의 치열한 기록을 통해 철원만의 독보적인 서사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 구성 면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잊혀가는 ‘아날로그적 진정성’이 돋보였다. 취재 수첩, 타자기, 원고지, 사진전송기 등 기자들의 손때 묻은 실제 취재 물품들은 지난 80년 저널리즘의 현장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체험형 전략도 주효했다. 명예기자증 발급, 신문 1면 포토존, 제호 스탬프 찍기 등은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했고, 폐신문을 활용한 친환경 굿즈 등은 지속 가능한 문화 전략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역사전은 과거를 돌아보고 현실을 성찰하며 미래의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였다”며 “지난 80년의 기록은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나침반이자 공공재적 자산으로서 앞으로도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