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생산·송전하는 지역과 주로 소비하는 수도권의 전기요금을 각각 다르게 책정하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산업용에 우선 적용된다.
강원지역은 수도권보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10%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보여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유치와 기존 주력산업인 시멘트, 합금철 등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9일 기자 간담회에서 산업용 전기에 대한 지역별 차등 요금제 도입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지역별 요금제에 대해 “기업이 인재를 구하는 문제 때문에 수도권에 몰리는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에 (제도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1분기(1~3월)내 ‘낮 시간대 인하, 저녁·밤 시간대 인상’을 골자로 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또 연내 지역별 차등 요금제 추진방안을 확정해 새 요금체계와 결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추진되며 강원지역의 경우 현재보다 1㎾h(킬로와트시)당 최대 20원 가량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이 1㎾h당 평균 180원 가량이지만 발전소와 송전선로가 밀집한 강원지역의 경우 10% 가량 인하돼 160원이 되는 셈이다.
강원지역의 주력산업인 시멘트, 합금철 등은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라는 점에서 즉각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력 소비량이 큰 수도권 소재 반도체, AI기업의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강원특별자치도는 그동안 광역시·도 단위의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제 우선 도입을 줄곧 건의해왔다”며 “전기요금 체계가 워낙 복잡해 일단은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나눠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제도가 자리잡으면 발전소가 많은 강원지역은 더 세분화된 요금체계가 적용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