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면 뛰어보는 게 빠르다. 3·1절 107주년과 광복 81주년, 강원일보 창간 81주년을 기념하는 제67회 3·1절 단축마라톤대회를 앞두고 기자가 춘천 5㎞ 코스를 직접 달려봤다.
날이 다소 풀린 12일 출발선은 강원일보 앞이다. 러닝화 끈을 다시 조여 매고 첫 발을 뗐다. 중앙로터리까지 얕은 내리막이 이어져 급하게 속도를 낼 필요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추며 몸을 푸는 데 딱 좋은 구간이었다. 도심 한복판을 달렸지만 경사 변화가 거의 없어 발걸음이 생각보다 가벼웠다.
중앙로터리를 지나 춘천역 방향으로 접어들자 풍경이 달라졌다. 도로 폭이 넓어지며 시야가 확 트였다. 역사 앞 광장을 스치듯 지나는 동안 ‘아, 정말 도심을 가로지르는 코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 당일이라면 이 지점에서 가장 많은 응원이 쏟아질 것 같았다.
반환점인 춘천대교로 향하는 길은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였다. 다리 위로 올라서자 북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줬다. 숨이 조금 가빠질 즈음이었지만, 바람 덕분에 속도가 자연스럽게 조절됐다. 다리 위를 달리는 짧은 구간은 힘들기보다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졌다. 반환점을 찍고 돌아서는 순간에는 ‘이제 반 왔다’는 심리적 여유도 생겼다.
복귀 구간 역시 큰 오르막 없이 이어졌다. 혼자 달렸지만 페이스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쟁을 의식하기보다 호흡과 리듬에 집중하며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대회 당일이라면 가족이나 러닝크루와 나란히 달리기에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전 구간을 직접 달려본 결과, 러닝 입문자나 학생, 중장년층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코스라는 확신이 들었다. ‘처음 뛰는 마라톤’이라는 부담을 덜어주는 동선이었다. 완주 후에는 “이 정도면 한 번 더 뛰어볼 만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이번 대회는 러닝 문화 확산과 맞물려 참가 신청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10㎞ 코스는 중앙로터리와 춘천역, 춘천대교를 지나 상중도 방향으로 향한 뒤 하중도 생태수변공원 방향 1.6㎞ 지점에서 반환한다.
춘천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시·군 대회 일정과 장소는 해당 지역 강원일보 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회 참가 접수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접수 및 세부 일정, 종목별 안내는 강원일보 홈페이지와 각 지역 강원일보 지사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