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질타를 당하는 등 그동안 정부와 대립각을 이어오다 사의를 표명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사장은 2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사장) 사퇴는 출마와 관계없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퇴하는 것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서 마지막으로 공항과 임직원들에게 사장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저로 인해 조직에 광풍이 몰아닥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고, 지난해 11월 사퇴 압력이 있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직원들도 피해를 실제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기 인사는 임직원들에게 가장 소중한 보상이자 공사 사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사장이 오면 하라', '3급 이하만 하라', '대통령실 승인 후에 하라'는 등 20여 차례 압박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책갈피 달러' 단속 업무가 공사의 소관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은 MOU(업무협약)에 의해서 검색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고 대통령께서는 잘못된 보고를 받으신 것"이라며 "그러나 그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업무보고 후 국토부에 인천국제공항의 주차 대행 서비스 개편과 관련해 특정감사를 지시한 것은 명백한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인데 어떻게 비서가 국토부에 특정감사를 지시하나"라며 "이는 있을 수 없는 월권이자 직권남용"이라고 했다.
2023년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이 사장은 국민의힘 인천 지역구 3선 의원 출신으로, 공항 보안 검색과 인사권 등을 두고 이재명 정부와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반출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대책을 놓고 이 대통령에게 공개 질타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 사장의 이임식은 26일 오전 10시 공사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