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게재한 ‘여당의 책무’와 관련된 글에 대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그 긴 글 가운데, 정작 자신이 지킨 건 하나라도 있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구절절 옳은 말이나,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지금껏 어떻게 해왔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사익이 아닌 대의에 대한 열정을 말한다”라면서도 “1년 내내 본인 감옥 안 가겠다고 국가 사법체계를 다 무너뜨린 사람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3고 지옥, 부동산 지옥에, 일자리 지옥까지 만들어 놓고 대책 없이 주식 타령만 하는 게 무한한 책임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또,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며 집 가진 국민을 ‘마귀’로 몰고, 반대편을 향해 ‘최악의 저질’이라고 했던 건 다 잊었나 보다”라면서 “해결책 없이 편가르기에 집중하는 무능한 선동가? 본인에 대한 평가라면 딱 맞는 말”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더해 “친명·친청 머리 터져라 싸우니 어지간히 피곤한 모양”이라면서 “순방 가서 이런 글까지 올린 걸 보니, 여당이 바뀌길 원하는가? 그러면 먼저 본인부터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과 여당은 한 몸이다. 본인의 책무는 내팽개치면서 여당의 책무를 아무리 이야기해봐야 달라질 건 없다”며 “‘재판 취소’부터 깨끗하게 포기해 보라. 여당이 민생에 쓸 시간이 열배는 늘어날 것이다. 경제정책, 부동산정책, 노동정책, 일자리정책, 복지정책, 대북정책, 외교안보정책까지, 국정 전반을 테이블에 다시 올려놓고 국민의 의견을 들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어 “균형 감각을 잃고 있는 건 바로 이재명 본인이다. 당장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과 시민들의 목소리부터 챙겨 듣길 바란다”며 “그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고, 모두를 위한 ‘포용’과 ‘개방’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참 좋은 글이다. 이대로만 실천하면 좋은 대통령, 좋은 여당이 될 것”이라면서도 “‘진짜로 그런 줄 알더라’는 말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치적 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능력’, ‘책임’, ‘대화와 소통’, ‘포용과 통합’ 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때문에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간의 물밑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계파간 전면적 갈등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을 향해 여당으로서 국정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거듭 당부하고 나선 이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주목 받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정한 개인이나 지도부보다는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에 어떤 자세를 가지고 국정운영을 해야 할 것인지 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해 말씀하신 것”이라며 “특정 인사나 지도부로 좁혀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