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관객 달성을 목전에 둔 가운데, 영화의 흥행 열기가, 배경이 된 영월의 지역 축제로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2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후 누적 관객 900만 명을 넘겼다. 특히 3.1절 휴일 하루에만 전국 극장에서 81만 7,21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설 연휴에 세운 자체 최고 기록(66만 명)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강원도 내에서도 누적 관객수 25만 5,483명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인 흥행 돌풍에 힘입어, 영화의 주역들이 오는 4월 개최되는 영월 단종문화제에 직접 힘을 보태기로 했다. 영월문화관광재단은 4월 24일 단종문화제 개최에 맞춰 장항준 감독이 영월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소통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장 감독은 당초 겹쳐있던 해외 영화제 일정을 포기하고 단종문화제 참석을 확정했으며, 행사 당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창작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역사의 이야기, 단종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강에 나선다. 장감독은 이어서 열리는 개막식에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 역시 축제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선다. 단종 역을 맡은 배우 박지훈은 영월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담은 단종문화제 홍보 영상을 직접 제작해 재단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또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한명회 역의 유지태 등 다른 주역 배우들과도 접촉해 축하 영상 전달 및 영월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들 역시 해외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영월을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월군은 영화 흥행을 통해 단종과 엄흥도, 그리고 영월이 전국적인 조명을 받는 현 상황을 적극 활용해 지역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4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제59회 단종문화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의 역사와 영월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시점에 감독과 배우들의 축제 동참은 군민에게 큰 힘이 된다”며, “이번 문화제를 계기로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영월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