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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70㎝ 눈폭탄' 동해안 산불 걱정 덜었다

강원 영동과 남부지역 중심 많은 눈 내려
고성 향로봉 누적 적설량 65.4㎝에 달해
속초·양양 일대 다중 추돌 교통사고 속출
일부 영동 많은 비도 내려 산불위험 해소

◇도내 산지와 내륙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지난 2일 평창군 대관령면 옛영동고속도로에서 관광객들이 삼월에 변원 설경 속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평창=권태명기자

강원도에 사흘간 최대 70㎝에 육박하는 눈폭탄이 쏟아지면서 최고조에 달했던 동해안 산불 발생 위험이 한고비를 넘겼다. 일부 영동지역에는 눈 대신 많은 양의 비까지 내려 당분간 대형 산불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며 비상근무를 하던 공무원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고성 향로봉 65.4㎝…산불 위험 감소=지난 사흘간 강원 동해안 일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 오후 5시까지 지역별 적설량은 향로봉 65.4㎝, 미시령터널 65.0㎝ 진부령 61.1㎝, 구룡령 57.2㎝, 강릉왕산 48.6, 삽당령 48.4㎝ 삼척 도계 40.7, 정선 백복령 35.2, 태백 25.4㎝ 등이다. 눈 대신 비가 내린 지역도 적지 않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누적 강수량은 속초 대포 114㎜, 고성 간성 60㎜, 강릉 45.4㎜, 동해 24.6㎜ 등이다. 이에 올 겨울 내내 지속됐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여기에 6일과 7일에도 동해안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예보돼 있다. 산과 대기에 습기를 잔뜩 담은 눈이 쌓이며 당분간 산불 위험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동해안 일대는 지난해 11월부터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실효습도가 20% 수준에 그친데다 장기간 이어진 건조특보와 강풍주의보에 따라 대형산불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였다. 또 이번에 내린 눈과 비는 가뭄 해갈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폭설에 속초·태백·양양 교통사고 속출=이번 폭설로 한때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0곳이 전면 통제됐으며 강릉 왕산에서는 전주 1개가 쓰러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특히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일 밤 10시4분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지점에서 5중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4시47분 양양 서면 오색리에서도 버스와 승용차, SUV 차량이 연쇄 추돌해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또 이날 오후 5시29분 동해고속도로 속초지점에서도 같은시간대에 G80 승용차량의 단독사고와 함께 쏘나타-에쿠스-싼타페 차량간 3중 추돌로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대설 대응체계를 운영해 폭설에 대응했다. 79개 산악마을 고립예상지역과 적설취약구조물을 점검했으며 폭설에 취약한 삼척 도계캠퍼스 도로에 대한 신속한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과 비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양지약에 많은 눈이 내린 지난 2일 오후 4시47분께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버스와 승용차, SUV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1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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