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 라는 외침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걸며 대한민국에 컬링 열풍을 일으킨 ‘팀 킴’(Team KIM)이 17년의 빛나는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여자 컬링의 상징이었던 강릉시청 소속 컬링팀 ‘팀 킴’은 지난 2일 공식 SNS를 통해 “2009년 처음 시작했던 우리가 2026년, 한 팀으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컬링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따내며 ‘컬링 열풍’을 일으킨 주역들은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팀 킴은 스킵 김은정,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얼터 김영미로 구성됐다. 선수 전원의 성이 ‘김’씨인 점에서 붙은 애칭은 어느새 한국 컬링을 대표하는 이름이 됐다.
경북 의성여고 친구 사이던 김은정과 김영미가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한 게 팀 결성의 계기였다. 이후 '영미 동생' 김경애와 그의 친구 김선영이 합류했고, 마지막에 김초희까지 가세하면서 팀이 완성됐다.
이들은 2018년 평창에서 은빛 기적을 쓰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에 이어 같은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최초 준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의 꿈은 멈춰섰다. 결국 팀은 고심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
팀 킴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자존심이었고, 가장 단단한 버팀목이었다”며 “길게는 17년, 숫자로 다 담을 수 없는 시간 동안 서로를 믿고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팀으로서의 시간은 멈추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영과 김초희는 강릉시청에 잔류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김은정과 김경애는 각각 의성군청과 전북도청으로 팀을 옮겨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김영미는 선수 생활을끝내고 의성초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