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이 3일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찾아 김진태 도지사에 ‘인재육성기금’을 기탁했다.
이번 후원은 새강원장학회(이사장:고(故)박종성 전 도지사)장학생 출신인 박 이사장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사됐다. 박 이사장은 춘천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1976년 3월 3일, 새강원장학회로부터 장학금 10만원을 받았다. 옆 학급 친구와 장학금을 나누고 그의 손에 남은 돈은 5만원. 첫 분기 월납금을 낼 수 있는 귀중한 돈이었다.
장학금을 받고 꿈을 키운 18세 소년은 50년의 세월을 지나 또 다른 소년의 미래를 응원하는 후원자가 됐다. 박 이사장은 도 문화예술과장, 안전총괄과장, 재난안전실장, 춘천시부시장 등을 역임하는 내내 장학금의 무게를 잊지 않았다. 결국 그는 김진태 지사에 직접 장학금 전달 의사를 밝혔고, 지난 시간만큼 50배를 곱해 후원금 25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박 이사장은 앨범에 고이 간직해 온 장학증서도 함께 꺼내 보였다. 후원금은 강원인재원에 전달, 강원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강원인재원의 전신은 그에게 장학금을 지원한 새강원장학회다.
박종훈 이사장은 “힘든 시절 도움을 준 새강원장학회에 대한 감사함을 항상 마음 한구석에 지니고 있었는데, 50년이 지나서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며 “50년 전 내가 그랬듯이 청년들에게 희망과 응원을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장학금을 전달 받은 김진태 지사 역시 “50년 전 기억을 잊지 않고, 지역에 온정을 전해주신 박종훈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50배로 돌려주신 마음이 강원 청년들에게 고루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