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수출이 지난해보다 20%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중동 수출이 20% 넘게 줄면서 미국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수출 감소까지 포함되면 도내 수출 감소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강원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7% 감소한 2억4,216만 달러를 기록했다.
5대 수출품목 중 의료용전자기기, 면류, 전선 등 3개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수출 1위 품목인 의료용전자기기 수출액은 4,036만 달러로 전년보다 19.2% 감소했다. 의료용전자기기는 미국·영국으로의 수출은 확대됐으나, 전년도 수출이 크게 증가했던 아랍에미리트 연합 수요가 40%가량 둔화되면서 역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면류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 5.1% 줄어든 3,60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면류 수출이 본격화된 2017년 이후 동월 기준 최대 감소율이다. 면류는 중국·영국·멕시코 등으로의 수출 증가를 통해 시장 다변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으나,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수출이 36.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선의 경우 전체 수출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대만 시장의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아 전체 수출액이 50.2%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세안(-26.8%), 중동(-20.9%), 북미(-17.6%) 등 대부분의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강원 수출기업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은 16개 국가에 도내 중소기업 175곳이 시장을 개척,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도내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근 긴급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중동 등 주요 시장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