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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정청래, 盧 전 대통령 묘역 찾아 검찰 폐지 보고…‘논두렁 시계’, ‘李대통령 조폭 연루설’ 보도 SBS 비판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 마구 휘둘렀던 검찰 전횡 근절하게 돼"
"盧 전 대통령이 길 열고, 李대통령과 민주당이 걸어온 개혁의 역사 이어갈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강금원기념봉하연수원 강연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고했다.

정 대표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대통령님께 보고드린다. 검찰청은 폐지돼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유언 중 한 대목인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지 않겠는가'를 언급한 뒤 "노짱님, 노사모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민주당 당 대표가 됐다"며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가운데)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묵념하고 있다. 2026.3.23. 연합뉴스.

정 대표는 강금원 기념 봉하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 전 대통령님을 생각한다. 늘 죄송했고 늘 감사했다"며 "조금 전 묘역을 찾아 인사를 올릴 때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 전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이제는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걸어온 검찰개혁의 역사다.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이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이 자행한 조작기소의 진상을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당시 검찰 수사 상황을 보도한 언론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한 방송 보도를 회의 말미에 재생한 뒤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무도한 검찰만이 아니다.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흉기 같은 보도를 많이 했다"며 "그 대표적인 게 SBS '논두렁 시계' 보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BS는 이후 그 보도에 대해 사과한 적 있나. 여기 SBS 와 있나. 대답 좀 해보라"며 "이 대통령에 대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연루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3.23. 연합뉴스.

그는 SBS를 재차 거명하며 "당신들도 언론인가. 참 생각할수록 열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위에 앞서 진행된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는 한병도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경남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경수 전 지사 등도 함께했다. 헌화와 분향을 한 정 대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정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을 그리며 울컥한 마음으로 권양숙 여사님을 안아드려도 되겠습니까?하고 안아드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작성한 방명록. '노짱님…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피어났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2026.3.23.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가 중수청·공소청법을 통과시킨 직후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검찰개혁이 17년 전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몬 검찰 수사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상기하며 당의 염원이었던 검찰개혁을 완수했다는 의미를 재차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정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으로 이동해 지역 전통시장을 찾는 등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경남 일정을 마무리한 뒤 저녁에는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참사 희생자의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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