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낳은 축구스타 손흥민이 멕시코 고지대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 로스
앤젤레스FC(LAFC)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의 LAFC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콰우테모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크루스 아술과 1대1로 비겼다. 앞선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던 LAFC는 1·2차전 합계 4대1로 앞서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LAFC는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날 경기는 LAFC가 ‘지키는 축구’를 택한 경기였다. 1차전에서 세 골 차 리드를 안고 원정에 나선 LAFC는 초반부터 라인을 내리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데 집중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경기 흐름은 크루스 아술이 주도했다. 대량 득점이 필요했던 크루스 아술은 전반 18분 가브리엘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LAFC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과 수비 집중력을 앞세워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LAFC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드니 부앙가가 이를 성공시키며 1대1 균형을 맞췄다. 합계 점수에서 여유를 확보한 LAFC는 남은 시간을 안정적으로 버티며 4강행을 확정했다.
손흥민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장이 위치한 푸에블라는 해발 2,160m 고지대로,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보다도 높은 환경이다. 희박한 산소와 체력 부담 속에 팀 전술까지 수비적으로 전개되면서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고지대 특유의 체력 부담 속에 LAFC가 수비적으로 나서면서 손흥민의 역할도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번 경기는 손흥민에게 의미 있는 실전 경험으로 남았다.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경기 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경기 감각을 점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다.
LAFC는 이제 준결승에서 구단 사상 첫 CONCACAF 챔피언스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