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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부산에서 끝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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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에 3연패…6강 PO서 허무한 탈락
정규리그 3위에도 ‘슈퍼팀’ 벽 넘지 못해
알바노·엘런슨 분전에도 턴오버에 발목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부산KCC와 원주DB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김주성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주DB프로미의 2025~2026시즌이 부산에서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

원주DB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산 KCC에 89대98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0승3패를 기록한 DB는 단 한 경기의 반격도 만들지 못한 채 봄 농구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DB는 1쿼터에서 이용우가 3점슛 3개를 꽂아 넣고, 이선 알바노와 박인웅도 외곽포로 힘을 보태며 29대27로 앞섰다. 1쿼터에만 3점슛 7개를 터뜨릴 만큼 공격 감각은 뜨거웠다. 빠른 전환과 과감한 외곽 시도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다시 흔들렸다. 2쿼터 들어 KCC의 압박이 강해지자 DB의 공격은 급격히 답답해졌다. 실책이 쏟아졌고, 수비 전환도 느려졌다. 27대34로 앞서던 흐름을 지키지 못한 채 연속 9실점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내줬고, 전반은 49대53으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다시 희망을 살렸다. 박인웅과 엘런슨의 외곽포, 알바노의 공격 가담이 이어지며 55대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DB는 동점을 만든 직후 결정적인 집중력을 잃었다. KCC는 숀 롱의 골밑 득점과 허훈의 연속 3점포로 균형을 깨뜨렸고, DB는 연속 턴오버로 스스로 흐름을 내줬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스틸에 이은 속공 덩크까지 허용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4쿼터 들어 정효근과 이용우의 3점슛으로 72대78까지 추격했지만 더 가까이 붙지 못했다. KCC가 다시 외곽포와 속공으로 달아나는 동안 DB는 조급한 공격과 잇따른 실책으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경기 막판까지 10점 안팎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시즌 종료를 받아들여야 했다.

DB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시리즈다. 정규리그 3위라는 성과를 안고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번도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2005~2006시즌 이후 20년 만에 다시 3위 팀이 6위 팀에 덜미를 잡히는 아픔까지 떠안으며 원주의 봄은 예상보다 훨씬 이르게 끝났다.

이동수기자 messi@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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