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한국의 나폴리 장호해변의 해안침식이 갈수록 심화되자, 지역주민들이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삼척시 근덕면 장호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 8년전부터 시작된 해안침식으로 모래밭속에 파묻었던 시설물이 드러나고, 피서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천혜의 해안환경과 한국의 나폴리라는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사이 모래가 쓸려 버리면서 바다속에 있던 바위가 드러나고, 걸어 다닐 수 있던 해변길이 바닷물에 침식되는 등 해변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해변 한켠 모래속 깊은 곳에 묻혀 시설돼 있던 오수맨홀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해변이 깎여 나가 백사장이 실종되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지난해에는 1만 루배의 모래를 공급받은 반면 올해는 2만 루배의 양빈이 필요한 것으로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이 때문에 장호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을 찾아가 “장호항 인근 항만내 주차장 공사와 카누장 월파 예방을 위한 이안제 공사로 조류변화에 따른 해안침식”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해안침식으로 모래가 인근 바다로 유출되면서 어패류가 폐사하고, 지난해 3일간 채취하던 햇미역을 올해는 하루 밖에 채취하지 못할 정도”라며 “해산물 수확량 급감으로 어민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동훈(62) 장호2리 이장은 “바다 공사에 따른 조류 변화로 인해 해안침식이 더 가속화되고 있고, 관광객 급감으로 펜션이나 민박, 횟집운영 등이 주된 생업인 장호마을 200여 가구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지금 당장 임시방편으로 이안제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

